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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는 고장철…"코레일, 흑자경영 우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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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인력 감축·외주화·정비주기 확대로 정비 부실

KTX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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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가 올해들어 30여 차례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는 코레일이 '절대안전'보다 '흑자경영'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리던 KTX열차가 지난달 31일 아침 고장이 나 수색역 인근에서 멈춰섰다.

이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가던 승객 360여명이 열차에서 1시간 이상 기다리다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고 이들 가운데 30명은 비행기를 놓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2일과 7일에도 목포와 부산을 각각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가던 KTX 열차가 고장이 나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갈아타는 등의 큰 불편을 겪었다.

◇ KTX 올들어 38차례 고장...1주일에 1차례 이상 고장

코레일에 따르면 KTX 열차가 올해들어 지금까지 고장난 것은 모두 38차례로 집계됐다. KTX가 1주일에 1차례 이상 고장이 난 셈이다.

이처럼 KTX 열차의 고장이 잦은 이유는 과거 정부의 공기업 평가 방침에 따라 코레일이 '절대안전'보다 '흑자경영'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코레일이 '흑자경영'을 '절대안전'보다 우선시 하면서 정비 인력을 감축하고 차량 정비의 외주화와 차량 정비의 주기를 확대하는 등 KTX 차량 정비의 시스템이 붕괴된 것이 KTX 차량의 잦은 고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 정비 부실·'KTX-산천 열차'의 제작 결함이 잦은 고장 원인

특히 코레일은 흑자경영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7천명이던 차량 정비 인력을 지금까지 2천명 이상 줄이고 차량 정비의 외주업체 위탁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 철도차량 정비의 외주화 비율이 평균 30%에 달하는데다 외주 업체 직원의 이직율이 높아 차량 정비의 기술 전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또 KTX 열차의 운행횟수를 늘리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정비 주기를 3천 500km에서 5천km로 늘려 차량 정비의 부실화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KTX-산천 열차'의 제작 결함과 노후화된 KTX 차량의 부품 조달과 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잦은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열차의 부품이 민감하게 반응해 멈춰서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KTX를 비롯한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간부들이 휴일에도 현장활동을 벌이고 비상안전대책회의를 자주 개최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흑자경영'을 우선시하는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경영을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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