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기계・반도체・건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자・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섬유・금융보험 업종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조선 업종은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은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및 금융보험업에 대한 '17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고용보험 피보험자,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을 발표했다.
기계 업종의 경우, 하반기 보호무역주의 강화, 건설 기계 분야의 신규 수주 규모 감소, 기계 시장의 경쟁심화 등 기계 업종 고용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존재하나, 미국,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대외 설비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용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조선은 세계경기둔화, 선박공급과잉, 유가약세 등으로 인한 조선 업종의 침체가 지속돼 일감 절벽과 구조조정으로 하반기에도 고용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 또한 원자재 가격 하락, 온라인 등 저가시장 확대로 단가는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자동화 설비 증가 및 해외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고용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보험 업종도 신용리스크 증가, 가계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 증가율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보험 업종과 카드 업종 역시 저축성 보험 판매 감소와 카드 수수료율 인하 대상 확대 등으로 인한 성장세 둔화가 예측됨에 따라 고용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더불어 PC 고사양화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업종의 호황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가동에 따라 반도체 장비‧재료 산업도 함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의 경우, SOC 예산 감소와 주거용 건축물의 과잉공급 해소 지연 등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에서 수주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투자는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고용 수준은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13년 7개 제조 업종을 시작으로 '14년 1월에는 조선 업종, '15년 7월부터 건설 업종, 금융·보험 업종을 추가한 총 10개 업종을 대상으로 반기별 일자리 전망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고용보험 DB,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해 수요 측면의 일자리를 전망한 것으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업종별 고용상황을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