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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정·정무 이어 안보실 등에서도 '무더기'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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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민감한 현안 보고 집중되는 곳…사드 의사결정 과정도 드러날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청와대 민정비서관실과 정무수석실에 이어 국가안보실과 국정상황실에서도 박근혜 정부 시절 문건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문건이 발견된 안보실과 국정상황실은 외교와 안보 관련 핵심 보고가 집중되는 곳이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전 정부의 베일에 싸인 의사 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청와대는 지난 3일과 14일 민정비서관실과 정무수석실에서 전 정부 문건이 각각 300여 종과 1600여 건이 발견된 이후, 청와대 내 모든 비서관실을 대상으로 사무집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국가안보실과 국정상황실 등에 있는 캐비닛 3곳에서 박근혜 정부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 국정상황실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획비서관실로 쓰였던 곳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보실과 상황실에서 어제 오늘 다량의 문건이 추가로 발견된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하게 몇 건인지는 카운팅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곳 모두 외교와 안보는 물론 북한 동향, 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상황 보고 등 민감한 자료가 몰리는 곳이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 14일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1361건의 문건에 대한 추가 발표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안보실 등에서 문건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관련 브리핑을 이번 주말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건의 양이 많아 아직 분류 작업도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발견된 문건을 사진으로 찍어 그 규모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문건 역시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모든 문건을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하는 동시에 전 정부 국정농단 정황이 드러난 핵심 자료는 이전에 발견된 문건과 마찬가지로 검찰로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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