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국가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규모 확대를 약속하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신규채용을 최대한 늘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해 "전체 일자리의 거의 90%를 중소기업들이 창출하고 있어 중소기업과 벤처창업은 일자리의 보물단지다"며 "정부는 새로 만들어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육성과 벤처창업을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며 대기업들도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해소에 앞장서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정부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다음 달에 발족시켜 4차 산업혁명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정부차원의 기업 지원도 약속했다.
이 부위원장은 또 "일자리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하기 위해 규제는 최소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하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신산업에 대해서는 금지된 것을 제외하고는 다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에 대해 올 하반기 채용규모 확대를 약속하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에서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뤘다"며 "일자리 창출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고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서 "협력사 부품 마진율보다는 현금 지원 이런 쪽을 많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자리위와 대한상의가 공동 개최한 이 자리에는 이용섭 부위원장을 비롯해 반장식 일자리수석비서관 겸 일자리위원회 간사,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정윤모 중소기업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기아자동차, LG디스플레이, 이마트, 롯데쇼핑, 삼성디스플레이, KT, SK하이닉스 등 일자리 상위(근로자수 기준) 10대 대기업과 마이다스아이티, 마크로젠, 오이솔루션,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서울에프엔비 등 일자리 상위 5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 기업들은 자산총액 기준이 아니라 근로자수 기준으로 정해졌다.
이 부위원장은 "그간 주로 대기업 집단의 자산총액 기준에 따라 재계 순위가 정해졌고, 각종 행사나 회의도 이 기준에 따라 참석자가 결정돼 왔지만, 자산이나 매출규모보다도 일자리 창출이나 서민들의 소득 증대 등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는 기준이 더 중요하다"며 초청기업 선정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