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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주보다 맛있다는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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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맥주 소개 화보도 공개

중국 식품점 판매대에 진열된 북한 대동강 맥주 (사진=RFA)

 

북한 대동강 맥주축전이 오는 26일부터 8월까지 평양 대동강 인근에서 한 달여 동안 열린다. 대동강 맥주축전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식당 배 '대동강'호와 부두 주변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전에서는 대동강 맥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1번부터 7번까지의 맥주, 새로 개발한 밀 맥주와 함께 여러 가지 요리를 봉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축전 기간 '맥주 맛보기' 경기가 진행되며 손님들이 평양의 야경을 보고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동강'호의 유람봉사도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맥주 맛보기' 경기는 눈을 가리고 7가지 대동강 맥주를 가리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말한다.

대동강 맥주는 보리와 흰쌀의 비율에 따라 1번부터 5번까지의 맥주가 있고, 대동강 6번 맥주는 커피 향의 흑맥주, 대동강 7번 맥주는 초콜릿 향의 흑맥주이다. 여기에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밀맥주가 추가되는 셈이다.

대동강 맥주공장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200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크에 있는 발티카 맥주 공장을 시찰하면서 "세계 최고급 맥주를 만들라"는 지시를 함에 따라 2002년에 세워졌다.

북한은 180년 전통의 영국 어셔즈 양조장이 문을 닫자 174억 원 정도를 들여 인수한 뒤 공장시설을 해체해 평양으로 가져와 다시 공장을 세웠다고 한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달 9일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대동강 맥주를 소개하는 화보를 공개한 바 있다.

평양출판사가 2016년 발간한 이 화보는 평양에 위치한 맥주공장과 평양의 각종 맥주집, 지난해 열린 평양대동강맥주축전 등을 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 대동강 맥주축전을 처음으로 개최한 바 있다. 북한 매체들은 맥주 축전 개막식을 소개하며 "사회주의 문명 강국을 건설해 나가는 우리 인민의 행복하고 낙관에 넘친 생활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올해도 맥주 축전을 여는 만큼 북한에서 대동강 맥주 축전은 매년 여름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이 이색적인 대동강 맥주 축전을 계속 여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 외화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사망사건으로 미국의 북한 여행금지법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도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어, 북한의 맥주축전이 어느 정도 성황을 이룰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한 기자는 지난 2012년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면서 한국 맥주와 북한 맥주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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