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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독일 방문에 등장한 세월호 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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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상규명 지지합니다' '선제조사위 출범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행사장에 들어서며 처음 본 문구는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외에도 '세월호 진상규명 지지합니다'라는 뜻밖의 노란색 피켓이었다.

5일(독일 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곧바로 15분 거리의 시내 호텔로 이동해 독일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2세, 유학생, 상사 직원 등 교민 200여명은 문 대통령 내외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호텔이 떠나갈 듯한 환호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행사장 입구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기다리는 교민들 손에는 '문 대통령님 독일 함부르크 방문을 대환영합니다', '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MY PRESIDENT MOON' '달님' '이니&쑤기 사랑해요' 등의 환영 플랭카드와 피켓이 들렸다.

하지만 '세월호 선체조사위 출범 감사합니다' '세월호 진상규명 지지합니다'는 노란 피켓도 눈에 띄었다.

'세월호 피켓'은 행사장 입구 뿐 아니라 20여 개의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손에도 들려 있었다.

문 대통령 독일 순방 동행 취재에 나선 CBS노컷뉴스 취재진은 피켓을 들고 있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두 명에게 다가가 "문 대통령님 환영 피켓으로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물었다.

베를린에서 3년 째 살고 있다는 이 여성은 "저희는 지난해부터 베를린에서 계속 세월호 진상 규명을 외쳐왔다. 이번에 정권이 바뀌고 진상규명 의지를 대통령님이 보여주시니 그런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려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세월호 기간제 여교사들의 순직 인정도 해주시고. 선체조사 위원회도 드디어 출범해 실제로 조사가 시작됐다"며 "대통령이 의지를 보여주시는 것 같아 힘을 많이 실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베를린에 10년 넘게 살고 있다는 다른 여성은 "베를린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15명 정도 모여 세월호 진상조사 요구 피켓팅을 꾸준히 해왔다"며 "여기 사시는 교민이나 유학생들 중에 그런 의지가 있으신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문 대통령님을 직접 뵈니 너무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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