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이 중국 법규 위반으로 또다시 대거 수입이 불허됐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최근 '2017년 5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을 발표했는데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487개 품목 중 28개 한국산이었다.
질검총국이 불합격 처리한 한국산은 전체 수입 품목의 5.7%로 일본(83개), 대만(74개), 스페인(52개), 호주(34개)에 이어 가장 많았다.
이번에 수입이 불허된 물량이 한국산 화장품이 1.8t, 식품이 13t에 달했다.
지난 4월 한국산 식품·화장품 품목이 61개나 불합격했던 것과 비교하면 5월 들어 통관 상황이 그나마 나아진 셈이다.
이번 불합격 한국산 식품 중 눈에 띄는 품목은 음료수, 젤리, 화장품, 김, 말린 오징어, 샴푸 등이다.
이들 제품은 라벨이나 포장이 요구 사항에 미달했거나 식품 첨가제 초과, 비소 함량 초과 등 기준치를 넘어서 불합격 처리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통관 기준 강화로 수입 불허가 속출하자 한국 업체들이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여전히 까다로운 기준에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