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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3억 떼먹고 공무원 협박" 유소연, 부친 때문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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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고개 숙여 사과… 아버지 또한 과오에 대해 깊이 뉘우쳐"

유소연. (사진=Gabe Roux 제공)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의 아버지가 16년간 밀린 세금을 완납한 후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소연 선수의 아버지 유모씨는 지난주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부과된 지방세와 가산세 총 3억1600만원을 16년 만에 완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씨는 세금납부를 수긍하지 않고 담당 공무원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공무원을 향해 "비열한 징수는 유○○로 끝내라" "조사관님 출근할 때 차 조심하라" 등의 위협성 문자를 보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세금 완납 후 "그동안 고생하셨다.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길 바란다"는 공무원의 덕담에도 "X같은 소리"라며 욕설 섞인 문자로 답했다.

유씨는 자녀 명의로 사업장을 운영해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었고, 수십억 원대 아파트 2채도 자녀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또 부인과 수차례 해외여행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그는 서울시가 수차례에 걸쳐 지방세 납부를 요구했음에도 매번 납부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납세를 회피해왔다. 급기야 세감 납부 직후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세금 징수가 부당하는 내용의 고충 민원을 접수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유씨의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지방세로 3억을 내려면 재산이 얼마인 것이냐"며 분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정도 수입을 벌면 후원사가 없어도 되겠다"며 유소연 후원사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bin***'은 "프로골퍼 딸 덕분에 고급주택에 사업장 운영하면서 아파트 여러채 두고 호의호식하는 것은 좋다. 단 세금은 내야 한다. 16년 체납 지방세 징수한 공무원에 협박문자를 보낸 유소연 아버지는 딸 얼굴에 똥칠한 한심한 아비"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ext***'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16년간 세금을 안냈는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외에 "전형적인 졸부다"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한다" "유소연 아버지 전 국민의 공공의 적이다" "부모를 보면 자식을 안다고 하던데 걱정이다" "딸 앞길을 막아도 유분수" 등의 싸늘한 반응들이 이어졌다.

한편, 유소연은 5일 소속사 브라보엔뉴를 통해 아버지와 관련된 세금 체납 및 협박성 문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유소연은 사과문에서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 선수로서 저희 아버지의 일로 많은 분께 큰 노여움과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아버지 또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옳지 못한 언행과 지난 과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담당 사무관님께 사과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저 또한 조사관님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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