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4일 오후 3시 30분(평양시간 오후 3시) 특별중대보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북한 방송매체들은 이날 낮 "전체 조선 인민에게 알립니다"라며 "4일 15시부터 특별중대보도가 있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북한 방송매체들은 이날 발표할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여부와 관련된 보도가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지난 5월 15일 발사한 화성-12형(최고고도 2천111.5㎞)보다 높이 올라갔으며 고도가 2천300㎞ 이상으로 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정상 각도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6~8천㎞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거리로, ICBM급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6일 4차 핵실험, 2월 7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로켓 '광명성 4호' 발사 때도 '특별중대보도'를 예고하고 성공 사실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 당국의 초기 판단으로는 이번 도발을 중장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ICBM급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며 "ICBM급일 경우 이에 맞춰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