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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프장 납치범, 올초 다른 골프장서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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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추격전 끝에 3명 중 1명 검거
- 고작 410만 원? 은행 지급중지 때문
- 검거 안되려 살인…"완전범죄 노렸다"
- 단순금품 강도…원한·청부 아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일규(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지난 24일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발생한 납치살인사건. 경찰이 공개수배로 전환했는데도 지금 범인 3명 가운데 2명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체포된 1명, 운전을 담당했던 그 1명의 얘기를 들어보면 돈이 많아 보이는 여성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피의자 일당이 인출해 간 돈은 불과 410만 원입니다. 정말로 돈을 노린 사건이 맞는 건지. 게다가 이 여성과 일면식도 없었다는 게 사실인지.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뭅니다. 게다가 이 범인들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없어서 2차 범행도 우려가 되는데요. 이 사건의 담당형사 직접 연결을 해 보죠. 창원서부경찰서 임일규 형사과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과장님, 나와계십니까?

◆ 임일규>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입니다.

◇ 김현정> 고생 많이 하십니다. 남성 1명, 여성 1명. 2명의 용의자가 지금 공개 수사로 전환을 했는데도 잡히지 않고 있네요. 간밤에 제보가 들어온 건 없습니까?

◆ 임일규> 현재까지 20여 건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략 어디쯤에 있겠다라고 추정은 하고 계세요?

◆ 임일규> 최초 도주한 장소인 함안 지역 인근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인근을 벗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다?

◆ 임일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범행 6일째, 좁혀들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24일 창원의 골프연습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정리해 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그러니까 부부가 골프연습을 마치고 귀가를 하는데 부인, 여성이 납치가 된 거죠?

◆ 임일규> 네, 그렇습니다. 연습을 마치고 지하 2층 주차장에 내려와서 골프백을 트렁크에 싣고 난 다음에 납치가 된 것입니다.

◇ 김현정> 남편은요?

◆ 임일규> 남편은 먼저 출발했습니다.

◇ 김현정> 각각 차를 타고 온 겁니까?

◆ 임일규> 네, 각각 전화로 연락해가지고 각자 차를 타고 와서 각자 연습을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다른 장소에서 출발을 한 모양이군요?

◆ 임일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럴 수가 있죠. 다른 장소에서 와서 연습하고 남편이 먼저 출발하고 부인은 골프백을 싣는데.

◆ 임일규> 납치범들이 납치를 한 것입니다.

◇ 김현정> 납치를... 지금 보면 골프장 직원이 비명을 들었다. 목격자가 있어요. 그런데 왜 그 목격자는 가만히 있었답니까, 비명을 듣고도?

◆ 임일규> 부부싸움인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 김현정> 부부싸움?

◆ 임일규> 네네.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주차장에서 살려달라 비명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여성 다리가 운전석 뒤로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자기는 예사로 부부 다툼인 줄 알고 그냥 그렇게 생각했던 겁니다.

◇ 김현정> 참 거기서 조금만 이 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줬었더라도 이 끔찍한 사건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부부싸움이다라고 지나친 것이 결국은 납치로 이어지게 된 거고. 5시간 동안 데리고 다니다가 결국 저수지에서 이 여성은 발견이 된 거죠.

◆ 임일규> 네, 그렇습니다. 범행 후 공범 3명이 광주 모 은행에서 강취한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면서 위조번호판을 부착했어요. 그런데 그 범행을 하지 않고 도주할 때는 본래 번호판을 부착하거든요. 그런데 그때 잠깐 착각을 해가지고 보니까 위조번호판을 달은 줄 알고 그 지역을 한 바퀴 돌다가 경찰에 포착이 된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CCTV 이런 걸 생각해서 번호판을 갈아끼우면서 돌아다녔군요?

◆ 임일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 3명 중에 1명만 잡혔어요?

◆ 임일규> 이 차량이 함인에 들어오는 걸 우리 경찰이 추격을 하는 중에 이 차량이 눈치를 챘어요, 우리가 추격을 하는 것을. 경찰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도주를 하고 우리는 추격을 하고. 이런 와중에 이 차량이 막다른 골목에서 차를 버리고 3명이 모두 야산쪽으로 도망을 갔거든요.

◇ 김현정> 흩어져서.

(사진= 경남경찰청 제공)

 

◆ 임일규> 그중에 1명만 검거가 된 겁니다.

◇ 김현정>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3명 중에 1명만 검거가 됐는데 그 1명이 나는 운전만 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 임일규> 그렇습니다.

◇ 김현정> 범인 3명은 어떤 사이입니까?

◆ 임일규> 주범 심천우와 여성 공범 강정임 씨는 연인관계고요.

◇ 김현정> 연인관계. 골프장에서 캐디를 하면서 만났다고요?

◆ 임일규> 그렇습니다. 이번에 잡힌 심 모씨와 심천우는 친인척 관계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렇게 해서 3명이 범행을 저지른 거. 그런데 왜 골프장에서 이 여성을 타깃으로 했는가. 일면식도 없는. 그냥 외제차 타고 다녀서 돈 많을 것 같아서 그랬다 진술했다고요?

◆ 임일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게 단순히 금품을 노린 사건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여성의 신용카드로 인출한 금액이 총 410만 원. 고작 410만 원을 뺏기 위해서 사람을 그렇게 납치를 하고 번호판을 갈아끼우고 살해까지 했는가? 여기가 잘 이해가 안 가서요.

◆ 임일규> 나머지 공범 2명을 검거해 봐야 알겠지만 왜 410만 원밖에 인출을 못했냐 하면 연속적으로 현금서비스를 받은 해당 카드사에서 부정사용으로 추정해가지고 중지시켜버렸어요.

◇ 김현정> 연속으로 소액을 계속 빼내. 이게 뭔가 규정이나 제한을 걸어놨었나 보죠.

◆ 임일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한 번에 뽑을 수 있는 한도를.

◆ 임일규> 네. 그래서 돈을 더 인출을 못했던 것이고. 또 하나는 얘네들이 경찰이 어떻게 추적을 한다라는 것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보이스피싱 같은 경우 경찰이 부정계좌 등록을 하거든요. 그러면 인출시에 바로 전산 연결돼가지고 현장에 출동을 합니다, 경찰이. 그러니까 얘들이 CCTV 피하는 방법, 여러 가지 경찰 추적하는 지시를 많이 알고 있어서 그래서 아마 인출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부정사용으로 일단 체킹이 됐으니까 이 다음에는 우리를 추적하겠구나 싶어서 다른 데 가서 뽑지를 않았군요.

◆ 임일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또 하나 희한한 건 돈을 목적으로 했다면 사실은 몸값 요구가 따르기 마련인데. 그것도 부유한 여성일 거라고 하고 납치를 한 거라면 왜 몸값 요구도 하지 않고 불과 5시간 만에 바로 여성을 살해했을까요.

◆ 임일규> 이것도 보면 피의자 범행 전 과정을 보니까 완전범죄를 노린 것 같아요.

◇ 김현정> 완전범죄?

◆ 임일규> 그러니까 자기가 어떤 강도행위를 하고 검거되지 않는 계획을 수립했거든요. 그러니까 피의자를 인질로 해서 가족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보면 경찰에 검거될 것을 우려하여 그래서 아마 돈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우리가 지금 410만 원밖에 못 인출하기는 했지만 여기서 몸값 요구하다가 더 욕심내다가 검거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말씀이세요?

◆ 임일규> 맞습니다. 금품을 강도범행을 계획하면서 검거되지 않기 위해서 살인을 한 것이지 어떤 다른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원한 아니냐. 누군가 청부살해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사실은 나왔었는데 경찰에서 지금까지 수사하시기로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시는 거군요.

◆ 임일규> 네, 맞습니다. 안 그래도 유족이 지금 언론보도를 보고 상당히 경찰에 항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검거된 피의자 진술에 의하면 금품 강도 살인이 맞습니다. 맞고 진술의 신빙성을 더하는 증거들도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건가요?

◆ 임일규> 그 전에도 이번 사건과 똑같은 계획을 수립해가지고 실행을 안 했지만 여러 가지 자료를 보면 단순 금품을 노린 강도가 맞습니다.

◇ 김현정> 비슷한 것을 한번 시도를 했었어요? 언제쯤이요?

◆ 임일규> 올 초에 시도를 안 하고 수립했다.

◇ 김현정> 그것도 이런 식으로 골프연습장에서 외제차 타고 다니는 여성 대상으로?

◆ 임일규> 똑같습니다.

◇ 김현정> 똑같이 그것도 창원에서요?

◆ 임일규> 경남 지역에서요.

◇ 김현정> 그건 경남 지역에서. 똑같은 수법. 참 그렇군요. 굉장히 주도면밀하게 번호판까지 3개. 번호판도 3개라면서요, 위조번호판.

◆ 임일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주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어요. 그래서인지 지금 6일째가 되도록 공개수배로 전환한 지 이틀이 넘도록 잡히 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공개수배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지금 경찰에서 심천우, 강정임 두 사람에 대해서 사진과 실명을 걸고 공개수배 중인데 저희가 라디오라서요. 과장님께서 특징적인 부분들을 우리 청취자들께 직접 설명을 좀 해 주실까요?

◆ 임일규> 주범 피의자 심천우는 31세 남자이고요. 키는 175㎝, 175㎝ 전후 몸무게는 약 90㎏ 정도의 건장한 정도입니다.

◇ 김현정> 거구네요. 175에 90㎏.

◆ 임일규> 검정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피의자 강정임은 36세 여성이고요. 키는 165㎝ 정도. 몸무게는 약 50㎏ 보통 체격입니다.

◇ 김현정> 165㎝에 50㎏, 36세의 여성. 그렇군요. 이거는 사진을 한번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 포털사이트에 들어가서 창원 골프연습장 사건 이렇게 치셔도 되고요. 저희 홈페이지도 사진을 띄워놓도록 하겠습니다. 경찰들이 경찰력 총동원돼서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제보가 결정적입니다. 제보들 열심히 보내주시고요. 저희 뉴스쇼에서도 제보 함께 받도록 하겠습니다. 임일규 과장님. 지금 고생 많으시고요. 불철주야 지금 뛰고 계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고생 많으십니다. 좋은 소식이 하루빨리 들리기를 저희도 기원하겠습니다.

◆ 임일규>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창원서부경찰서 임일규 형사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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