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한성숙)은 미국 제록스 社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이하 XRCE)을 인수하고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를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이하 XRCE)'을 품에 안았다.
AI, 머신러닝 등 미래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XRCE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진이 대거 포진돼 있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등 기술 연구 확대는 물론 관련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미국기업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XRCE를 인수하고, AI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를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내에 인수 완료된다.
XRCE 소속 연구원 80명은 네이버의 R&D 자회사 네이버랩스 소속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지난 1993년 설립된 제록스는 프린터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머신러닝·컴퓨터 비전·자연어처리 등 AI 분야에 20년 이상 연구개발을 진행해오는 등 원천 기술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역량을 비롯,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79년 스티브 잡스가 제록스의 팔로 알토 연구센터를 방문해 본 그래픽사용자환경(GUI)에 아이디어를 얻어 이에 기반한 운영체제(OS)를 만들었을 정도다.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라인'과 '스노우' 등 혁신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는 이번 XRCE 인수를 계기로, 첨단 기술기업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이미 기술연구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설립, AI를 비롯한 자율주행,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기술 연구를 진행, 각종 국제대회 및 기관들과 협력하며 기술력을 증명해 하고 있다.
네이버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진들이 대거 XRCE에 포진된데다,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 방향과 같아 향후 연구 개발에 상호 연계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송창현 CTO는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 AI 기술에 대한 XRCE의 높은 연구 성과들이 네이버랩스가 주력하는 AI/딥러닝, 3D 매핑,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술 연구들에 더해져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후버 제록스 CTO는 "제록스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혁신하는 기업으로 인쇄 및 업무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를 위한 기술적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제록스는 이번 결정을 통해 향후 사업 분야에 최적화된 연구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