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가 지난 21일 오후 11시 50분쯤 수원시 장안구 자신이 거주하는 3층짜리 다세대 주택 밖에 주차된 B씨의 차량을 흉기로 가격해 파손했다. (사진=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제공)
주차 문제로 불만을 갖고 있던 50대가 술 취한 상태에서 이웃주민을 흉기로 때리고 주차된 차량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2일 살인미수 및 특수손괴 혐의로 임모(무직·5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씨는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수원시 장안구 자신이 거주하는 3층짜리 다세대 주택 1층 이웃집의 현관문을 흉기로 부수고 2층으로 올라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밖으로 나온 A(51)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이어 다세대 주택 밖에 주차된 B씨의 차량을 흉기로 가격해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10여 분간 난동을 부린 임씨는 “아버지가 누군가를 죽이려 한다"는 임씨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1분여 동안 대치하다 자신의 집으로 도주했고 자해와 위협을 시도하다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임씨에게 폭행을 당한 A씨는 두피가 10cm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임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 안에 있던 목공용 연장을 들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임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평소 주차 문제 때문에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흉기를 사용한 점 등을 고려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