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인사청문회 관련 발언과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항의방문을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 의장 또한 "국회 무시 발언에 대해 청와대에 항의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정 국회의장을 찾아가 약 10분간 비공개로 만나 "문 대통령의 인사청문회 관련 발언은 국회를 경시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권한대행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는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는 모욕적인 언급이 나왔다"며 "삼권분립 원리나 국회 인사청문제도를 무시하고, 국회를 경시하는 오만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수장인 국회의장에게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청와대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말씀을 강력히 드렸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정 의장도 청와대 언급이 부적절하다는 데 생각을 같이 했다"며 "청와대에 강력 항의하는 등 적절한 조치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답을 듣고 나오는 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