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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공주보 상시개방에도 어김없이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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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낸 보령댐도 녹조로 신음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금강에서 녹조가 관측됐다.

녹조 저감과 수질 개선을 위해 공주보 등 4대강 일부 보의 수문을 개방했음에도 금강 대부분 구간이 초록빛을 띠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세종과 충남 부여, 공주, 전북 익산에 걸쳐 있는 금강을 둘러본 결과 부여, 익산 등 하류 지역은 이미 금강 본류까지 녹조 띠가 생성되고 있다.

세종, 공주 대부분 구간에서도 녹조 알갱이가 확인됐다.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환경단체는 4대강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보를 상기개방 하기로 한 정부 방침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가 아닌 나머지 보에 대해서도 수문을 상시개방해야 한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상시개방 된 공주보에 대해서도 전도식 가동보만 개방해 수위를 20㎝만 낮춘 꼼수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공주보 수문 개방 당시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물 색깔을 보면 이미 녹조를 띄고 있고 본격 여름철이 되면 지금 이 정도의 보 개방으로 녹조를 예방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식수원인 보령댐도 녹조로 신음 중이다.

가뭄으로 1998년 완공 이후 최저치에 달하는 저수율을 기록 중인 보령댐은 금강 백제보 물이 도수로를 통해 대량 공급되면서 녹조가 번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도수로 취수원인 금강 하류 부여 은산천 부근은 매년 극심한 녹조가 발생하는 곳으로 환경단체 조사 결과 최근에도 취수구 주변에서 녹조 알갱이가 발견됐다.

환경단체는 금강 도수로 취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정부는 당장 금강 나머지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고 고철 덩어리로 전락한 4대강 보의 철거 대책과 재자연화 방안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며 "충남 서북부 지역의 가뭄 해결을 위해 본질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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