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박문칠 감독(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 감독)
◇ 김효영 : 요즘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많은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며칠 후면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성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파란나비효과'가 개봉하게 됩니다.
'파란나비효과' 박문칠 감독 만나보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 박문칠 : 네. 안녕하십니까?
◇ 김효영 : 개봉은 언제부텁니까?
◆ 박문칠 : 개봉 일자는 6월 22일부텁니다.
사진=(주)인디플러그 제공
◇ 김효영 : 22일부터. 극장은 좀 잡으셨나요?
◆ 박문칠 : 네. 잡고 있는 중인데 보통 통상적으로 일주일 전 정도에 최종 확정이 되어서 그때 돼서 최종 규모는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상당히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주제를 다룬 영화가 됐습니다.
◆ 박문칠 : 네. 그렇습니다.
◇ 김효영 : 시점을 특별히 고려한 것은 아니시죠?
◆ 박문칠 : 아. 최대한 지금 아직 이슈가 계속 불거지고 있는 와중에 어쨌든 작품을 공개해야만 최대한 많은 분들이 관심가지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서둘러서 개봉을 하기는 했지만 딱히 의도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 김효영 :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신 겁니까?
◆ 박문칠 : 촬영부터 제작까지의 기간은 한 9개월 정도 걸렸는데요.
◇ 김효영 : 네.
◆ 박문칠 : 지금 영화에 담겨진 것은 주로 작년에 처음 사드 배치가 성주에 발표된 이후부터 그게 장소가 최근에 롯데골프장이라는 곳으로 옮겨졌는데 그때까지의 과정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사진=(주)인디플러그 제공
◇ 김효영 : 가장 최근시점이라면 언제쯤이 될까요?
◆ 박문칠 : 가장 최근의 장면으로는 4월 26일, 대선을 앞두고 사드 장비가 기습적으로 새벽에 배치되는 장면도 들어가긴 합니다. 가장 최근 장면이요.
◇ 김효영 : 그렇군요. 영화의 구성을 조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박문칠 : 성주에서 사드 발표가 있은 이후부터 주민 분들이 여러 가지 우려들이 대개 많았었는데 사실 그것 어느 것 하나에 대해서도 제대로 정부에서 속시원한 해답을 내려주지는 못한 채 계속 그렇게 기습적으로 배치를 결정해 버린 것에 대해서 여러 분노가 일고 촛불 집회가 같은 여러 움직임들이 일어났었는데, 그 과정에서 평소에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던 저희랑 어찌보면 비슷한 평범한 분들이 생각이 변화하게 되고 이 사회에 여러 모순이나 정치에 대해서 많이 깨달아나가는 어쩌면 성장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요.
◇ 김효영 : 네.
◆ 박문칠 : 변화해 나가고 그 안에 이런 활동을 하시는 분들끼리 공동체가 형성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주)인디플러그 제공
◇ 김효영 : 주민들의 투쟁 기록, 이 정도로 보면 되겠군요?
◆ 박문칠 : 네. 그런 와중에 사실 국방부와 국가가, 그리고 지방행정 군수, 군청이 어떻게 그 움직임을 어떻게 보면 계속 교란을 시킨다든지, 이간질을 시킨다든지, 방해를 하는 그런 과정들이 있었구요. 그걸 어떻게 슬기롭게 뚫고 나갔는지 그런 과정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효영 : 주민들의 입장은 사드 발표 초기 때와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습니까?
◆ 박문칠 : 여러 우여곡절들이 있었지만 초반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정보를 많이 습득하고 공부를 해 보신 분들의 경우에 지금까지 끝까지 남아 계신데요. 그 분들의 입장은 한결같이 이제 성주에만 안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라는 무기가 지금 필요가 없다. 와서는 안된다. 이게 좀 어떤 동북아 전체의 긴장을 높이고 우리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는 말씀을 꾸준히 하고 계십니다.
◇ 김효영 : 그렇군요. 많은 분들이 이번 대선결과를 보고 이런 지적도 하셨습니다.
성주 주민들의 투표 결과를 보니까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정당 후보를 더 많이 찍었더라.
◆ 박문칠 : 네.
사진=(주)인디플러그 제공
◇ 김효영 : 그럼 이것은 성주 주민 다수는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이런 지적을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들어보셨죠?
◆ 박문칠 : 예. 많이 들었습니다. 뭐 밖에서 보시기에는 사드를 반대하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성주분 전체의 목소리라고 생각을 하실 수가 있는데 초반에는 그런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특히 관이랑, 군청이랑 같이 싸움을 할 때는 그런 움직임도 있었는데 중간에 이제 관청에서 롯데골프장이라고 하는 새로운 위치에 대해서 수용을 하면서 입장이 180도 달라지는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사실 군청에서 끝까지 반대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서 많은 좀 회유아닌 회유, 협박아닌 협박들이 많이 들어가서 그 과정에서 이제 어떻게 보면 원칙적으로 한반도 어디에도 안된다는 목소리가 점점 고립이 되어가고 지역 안에서도 그렇게 이간질과 갈라치기 등을 통해서 좀 고립이 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선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어떤 탄압이라면 탄압일 수 있는 탄압을 뚫고 와서도 사실 제대로 봐야될 것은 지난 선거에 비해서는 사실 박근혜 대통령 때에는 86%에 달하는 지지가 이번에는 56%로 30% 가량 줄어들었다는 점, 그리고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 10% 정도 늘었다는 점, 이 사실이 어떻게 보면 아직 이제 뭐 전폭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성주 안에서도 워낙 대개 보수적이고 한 쪽을 지지했던 거기 안에서도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봐야하는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 김효영 : 지금 계속해서 갈라치기, 이간질, 편가르기, 회유, 협박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박문칠 : 네.
◇ 김효영 : 무엇으로 어떻게 회유나 협박을 했다는 겁니까?
◆ 박문칠 : 그게 이제 사실,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하는게 아니라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이를테면 군청에 물건을 납품해야되는 사업자의 경우에는 이제 계속 집회에 나오시면 군청 납품이 힘들어질 수 있다. 그런 것들이 들어간다던지, 아니면 도시에서는 잘 있지 않은 일인데, 작은 농촌지역이다 보니 군청에서 군 행정기관이 사실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여러 가지 보조금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 김효영 : 아하.
◆ 박문칠 : 사회단체들이나 농사를 직접 지으시는 분들에게 나가는 돈이 있는데 그런 것에 있어서 어떤 불이익이 있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암암리에 생기기도 하고 실제로 무언의 압박들이 가고 하기 때문에 군청이 함께 투쟁을 할 때는 아주 편안하게 투쟁을 할 수 있었지만 군청의 입장이 돌아서면서부터는 많이들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 김효영 : 영화 제목이 '파란나비 효과'입니다. 나비효과는 많이들 아시는데 앞에 '파란'이 붙었어요.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 박문칠 : 성주 분들이 어떤 사드를 반대하고 평화를 위하는 그런 운동을 어떻게 하면 전 국민적으로 확산을 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파란나비 리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리본이 노란색인 것처럼 파란색이 평화의 상징이라고 하더라구요.
평화를 상징하는 나비 리본을 만들어서 성주에 오시는 분들이나 혹은 외지에 있는 분들에게 계속 그 나비를 나눠주면서 본인들의 움직임이 워낙 성주가 작은 시골 동네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목소리가 널리널리 퍼져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상징을 만드셨는데 그것에 착안을 해서 이 영화 역시도 이 분들의 목소리를 좀 전파하는 매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목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사진=(주)인디플러그 제공
◇ 김효영 : 그렇다면, '파란나비 효과'가 어디까지 미치길 바라십니까?
◆ 박문칠 :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시사회 같은 것을 해 보면 미처 몰랐다. 성주가 이렇게 힘들게 싸우고 있는지 몰라서 죄송하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런 분들에게, 최대한 많은 국민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구요.
또한 더 나아가서 말씀드리면 사실 이 문제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은 아니잖습니까?
◇ 김효영 : 네.
◆ 박문칠 : 주변국들, 동북아시아 전체의 어떤 안정과 평화에 중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웃나라들에게도 영화가 전파가 되어서 크든 작든 영화가 상영이 되어서 평화를 염원하는 다른 국민들과도 함께 소통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김효영 : 문재인 대통령 출범 이후에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일단 청와대 측은 시간을 벌고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환경영향평가를 주문 하면서 시간을 벌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군사적, 외교적 의미들이 워낙 큰 사안이다 보니까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한데,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 박문칠 : 주민들은 사실 지금까지도 매일매일 촛불집회를 하고 또 사드 배치가 된 그 소성리라는 마을인데요. 그 마을에서도 토요일마다 별빛문화제라고해서 저녁에 문화제도 하면서 계속 뜻을 모아나가고 있는데 혹시나 또 있을 지 모를 장비 반입에 대비해서 계속 보초를 서시고 당번을 돌아가면서 서고 계시기도 하구요.
좀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편 새 정부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기는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속시원한 어떤 워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좀더 국민적인 여론을 더 모아야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고 계십니다.
물론 정부에서 속시원하게 사드 철회하겠다라는 선언을 해 주시면서 제일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우리가 지난 촛불 과정에서도 봤지만 민의가 모아져야만 정치권도 움직이는 것이고 그게 더 나아가서 외교관계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국민 여론이, 아마 사드에 대한 진상조사들이 이뤄지면 여러 가지 배치 과정의 문제점이나 혹은 사드 자체의 효용성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는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그때쯤 진실을 국민들이 더 알게 되면 아마 반대여론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개봉일이 오는 22일이라고 하셔죠?
◆ 박문칠 : 네. 6월 22일입니다.
◇ 김효영 :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박문칠 : 네. 고맙습니다.
◇ 김효영 : 지금까지 영화 '파란나비 효과' 박문칠 감독 만나봤습니다.시사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