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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장수삿갓조개' 서해5도서 국내 최대 개체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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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북쪽 두무진에서 발견된 장수삿갓조개(위)와 대청도 남쪽 답동에서 발견된 장수삿갓조개(아래)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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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에서 멸종위기종인 장수삿갓조개의 국내 최대 개체군이 새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백령도 등 서해5도에 대한 생물다양성 종합정밀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장수삿갓조개'의 국내 최대 개체군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관찰된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총 10종으로, 이 가운데 '장수삿갓조개'가 서해5도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수삿갓조개는 둥근 삿갓모양의 껍데기(패각)를 가진 바다달팽이로, 그동안에는 주요 서식지로 알려진 태안해안국립공원 4곳에서 2010년 8개체가 발견된 것이 최대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패각 길이 2.5cm의 어린개체에서 6.5cm의 성체까지 총 12개체가 발견됐다.

또 서해5도에서는 기존에 발견기록이 있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매를 비롯해 Ⅱ급 물범, 새호리기, 벌매, 붉은배새매, 조롱이, 검은머리촉새, 무당새 등이 확인됐다.

아울러 백령도에서만 서식이 확인된 Ⅱ급 구렁이도 대청도에서도 새로 발견됐다.

특히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는 미기록종인 '갯민숭달팽이' 2종도 새로 발견돼 국내 처음으로 서식 사실이 보고됐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미기록 갯민숭달팽이 2종은 '오케니아 에키나타(Okenia echinata)'와 '사쿠라에올리스 에노시멘시스(Sakuraeolis enosimensis)'이며, 백령도와 대청도 수심 5~10m에서 발견됐다.

이 밖에도 관박쥐, 시궁쥐, 생쥐 등 포유류 3종이 대청도와 백령도에서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됐고, 고려실횟대 등 어류 1종과 검은다리솔새, 귤빛지빠귀 등 조류 2종이 소청도에서 새로 발견됐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서는 생물다양성의 종합적인 조사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서해5도 지역의 생물다양성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며, 2018년 소청도에 개소예정인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많은 신종‧미기록종과 멸종위기종이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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