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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급 문재인표 '시정연설', PPT로 눈길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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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진 대거 동원…'성의' 보이면서 야당 접촉 확대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PPT 자료(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역대 대통령 중 집권 후 가장 이른 시점에 이뤄진 가운데 단순한 연설문 낭독 대신에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취임한 지 200일이 넘어서야 국회를 방문해 시정연설을 했다.

최초의 시정연설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취임 223일째 되는 날에 진행됐다. 이후 15년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230일 만에 시정연설을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137일 만에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36일 만에 시정연설에 나서면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늦게 국회를 찾았지만, 매년 시정연설을 한 대통령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취임 후 34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 시정연설이라고 들었다"며 "국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고자 하는 저의 노력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역대 시정연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PPT를 활용한 시정연설을 했다. 사진과 통계 등이 적절히 담긴 PPT를 활용해 요지를 명확히 전달하면서도 감성까지 자극해 설득력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 실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청년 실업은 고용절벽이란 말이 사용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며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에코붐 세대의 주 취업 연령대 진입이 계속되는 동안 청년실업은 국가재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일자리추경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경제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다"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연설 말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저와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협의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눈길은 끈 대목은 또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 청와대 고위 참모진들을 대동해 국회를 방문했다.

보통 정무수석 정도만 동행했던 전임 대통령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에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면서도 야당과의 접촉 수준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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