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는 문제훈. 사진=로드FC 제공
태권도와 가라데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에서 태권도가 승리했다.
'태권도 파이터' 문제훈(33)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9 플라이급 경기에서 '가라데 파이터' 아사쿠라 카이(24, 일본)를 3라운드 펀치 TKO로 물리쳤다.
1라운드는 문제훈이 우세했다. 라운드 초반 레그킥으로 분위기를 잡아가던 문제훈은 상대의 변칙적인 공격을 모두 막아낸 후 훅과 스트레이트를 상대 안면에 잇따라 적중시켰다. 반면 아사쿠라의 공격은 빗나가기 일쑤였다.
2라운드에서도 문제훈의 기세가 이어졌다. 문제훈은 기습적인 잽과 카운터 공격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연속 발차기로 복부를 공략했다. 유효타에서 상대를 앞섰다.
3라운드. 문제훈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탁탁 꽂혔다. 그럴 때마다 상대는 휘청거렸다. 라운드 중반 무렵 승부가 결정됐다. 문제훈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맞고 상대가 쓰러진 것이다. 깔끔했다.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로드FC 제공
문제훈은 승리 후 케이지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태권도가 가라데를 이겼다. 태권도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제가 증명했다"고 소리쳤다.
문제훈은 밴텀급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2월 로드FC 036에서 한 체급 아래인 플라이급 데뷔전을 가졌지만 그라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나카하라 타이요(일본)에 판정패한 바 있다.
아사쿠라는 이날 패배로 프로전적 9전 8승 1패가 됐다. 로드FC에서 2연승 끝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