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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여야 '스킨십' 통해 경색국면 돌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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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의 협치 균열 선제적으로 타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들과 연쇄 회동하며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형성된 교착 국면을 풀기 위한 적극적인 설득 작업에 나선다.

8일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 하고 당청 소통 강화에 힘을 싣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이낙연 국무총리 인선 사실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통보한 것 외에 한 달이 지나도록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는 최근 일부 보도와 관련해 '소통 부재'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 지난달 10일 취임 첫날 국회를 찾았을 때도 문 대통령이 국회 의장단과 야당 대표들만 만나고 추 대표와는 회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은 당청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 말고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등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1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집권 여당으로서의 협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다음주 야당 지도부는 물론 국회 상임위원장들과도 잇따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후보자는 물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대승적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임위원장단 회동은 일자리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와 함께 새 정부의 개혁 입법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성격도 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9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 상춘재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 상춘재에 초청해 직접 맞이하는 등 격의없는 모습으로 협치를 강조했다.

청와대 상춘재는 외국 국빈들을 접대하는 곳으로 대통령이 상춘재에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것을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됐다.

또 같은 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받아들이는 등 소통 행보에도 적극 나섰다.

하지만 지난달 말 1기 내각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지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강조한 '5대 인사 원칙'(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비위자 고위공직자 배제) 위반 논란을 직접 해명하라고 공세를 가하면서 협치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인사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야권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는 배경에는 국회와의 협치 균열을 선제적으로 타개해 자칫 인사청문회로 꼬인 정국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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