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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AI 방역대책 관성적, 근원적 해결방식 수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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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근본대책 마련" 지시에도 부실대책 보고되자 "의례적…근본적인 해결방식 수립"

문재인 대통령.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정부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에 대해 "의례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틀 전 AI 방역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지시했음에도 기존 대책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대책이 다시 보고되자 이에 대해 질책하며 다시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AI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변종된 바이러스가 토착화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기존의 관성적인 문제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근원적인 해결방식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변인은 "(방역대책) 상황보고에 대해 대통령이 상당부분 전문적인 식견을 피력하면서 지금 정부가 가진 종합대책이 의례적이고, 근원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한 것"이라며 "(이런 발언은) AI 방역대책에 대한 (대통령의) 질책과 독려의 의미가 함께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초동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국무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해 완전 종료 시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라"며 "차제에 조류독감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특히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우리 땅에 상주하며 변이하고 있는 상태는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들고 있는 수준"이라며 "백신 대책을 포함한 근본 대책을 평상시에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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