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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걸 靑행정관, '옥시'변호 안했다더니 '홈플러스' 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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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해명하고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

환경운동연합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이 지난해 6월 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가습기살균제책임자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내정된 이인걸 변호사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홈플러스를 과거 변호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피모 등)은 31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변호사가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초까지 홈플러스의 소송대리인으로 선임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법원 사건정보 기록'을 제시하며 이 변호사가 김원회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 본부장의 대리인으로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변호사가 김 전 본부장의 공소장부본을 발송한 기록도 공개했다.

이들 기록을 보면, 이 변호사는 2015년 하반기 혹은 2016년 초 홈플러스가 검찰 수사를 받던 단계에서 소송대리인으로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가피모 등의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7월 6일에야 소송대리인에서 사임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과거 변호사 시절,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 변호를 맡았다'는 의혹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인 홈플러스를 변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명확한 해명을 안 한 이유 역시 추궁받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이 변호사가 '옥시는 안했다' 하더라도 '홈플러스는 변호를 했다'고 제대로 얘기해야 했다"며 비판했다. 강찬호 가피모 대표 역시 "이 변호사가 옥시를 변호하거나 홈플러스를 변호하거나 가해기업이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며 "명확한 해명을 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도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변호사가 변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홈플러스는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물질인 PHMG가 첨가된 '가습기청정제'를 지난 2005년부터 7년간 30만 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한국환경독성보건학회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고 응답한 1228명 중 286명이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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