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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강경화 검증 부실에 "청문회에서 확인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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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후보자, 친척집 주소지 이전에서 은사 소개로 말바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청와대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장녀 진학을 위해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겼다는 당초 해명과 달리 은사의 소개로 위장전입을 했다는 추가 폭로와 관련해,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확인해야 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청와대와 국회가 큰 틀에서 인사기준 관련 새로운 합의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이날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0년에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큰딸을 모교인 이화여고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아는 은사로부터 소개받아 주소지를 옮기게 됐다"며 "해당 주소지에 누가 살았는지, 소유주는 누구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또 "친척집이라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아마도 제가 제네바 출장이었을 때 청와대에서 남편에게 연락했고, 전입 과정에 아무 역할을 하지 않은 남편이 친척집이라고 쉽게 생각해 답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직접 지명했다.

또 청와대는 "사전 검증 과정에서 장녀가 미국 국적인 점과 국내 학교로 전학하면서 친척집에 위장전입했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강 후보자의 외교역량을 높게 평가했다"며 이례적으로 결격사유를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당시 발표는 유능한 인재라면 작은 결점도 안고 갈 수 있다는 새 정부의 인사 철학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지만, 강 후보자가 친척집이 아닌 제3의 장소로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청와대 검증의 실효성 문제도 당장 도마에 오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부실 검증을 지적하면 달게 받겠지만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들에게 충분히 질문하고 답변을 들으면서 확인할 문제"라고 말했다.

'투기목적이 아니라도 진학목적이 분명하고 친척집이 아닌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 만큼 청와대가 해명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해명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나 야당 청문위원들에게 잘못된 관례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를 따로 불러 추가 해명을 듣는 과정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는데다, 강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도 요구하고 나서 국회 차원의 청문회는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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