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 조건과 관련해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17일 VOA와의 통화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16일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당시 북한의 '화성-12'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지만, 핵 프로그램과 모든 형태의 (핵·미사일) 실험의 전면중단(total stop)을 보기 전까지는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핵 폐기 의지를 중요시하던 데서 다소 물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지만, 대화가 재개될 여지가 있으려면 먼저 여건(conditions)이 변화해야만 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고 VO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