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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헬기 조종사, 피우진 보훈처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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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후 전역 판정에 취소소송 끝 복직 등 숱한 화제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 (사진=자료사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피우진 예비역 육군 중령(63)은 여성이라는 점은 물론 장성급이 아닌 영관급 출신이란 점에서 보수적 군 문화에 비춰 파격 중에 파격 인사로 꼽힌다.

피 신임 보훈처장은 또 본인 스스로가 보훈 대상자이며, 진보신당 정치인으로 적극적인 사회 참여 활동을 벌였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화제의 인물이었다.

그는 1979년 소위로 임관해 특전사 중대장과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조종사 등 남성 군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그는 우리 육군 최초의 여성 헬리콥터 조종사이자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진보신당의 비례대표로 입후보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2002년 유방암에 걸려 양쪽 가슴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2006년에 2급 장애판정을 받아 같은해 11월에 전역했으나 취소 소송을 통해 2008년에 복직하기도 했다.

여군 헬기 조종사로 27년간 복무했지만 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암 병력이 있으면 무조건 전역해야 하는 국방부의 인사 규정 때문에 전역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하지만 2006년 유방암 수술 후 부당한 전역조치에 맞서 싸워 다시 군에 복귀함으로써 여성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었다.

당시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 구명 운동을 벌인 것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피 보훈처장은 지난 2015년부터는 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소속 '젊은여군포럼'에서 활동해 왔다.

젊은여군포럼 대표였던 그는 지난달 26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군의 5.6% 소수자인 여군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사람, 그 사람이라면 수많은 장병들의 삶 그리고 국민들의 삶까지 책임져주는 진짜 안보라고 믿는다"고 지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5년 결성된 젊은여군포럼에는 한국 최초 여성 장군인 양승숙 예비역 준장을 비롯해 김화숙 예비역 대령과 김은경 예비역 대위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 모임은 그동안 군대 내 성폭력이나 인권 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피우진 보훈처장을 임명한 데에는 전임 박승춘 처장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방침에서 보듯 보훈처가 그동안 국민의 마음을 모으지 못했다는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보인다.

청와대는 "온 몸으로 나라사랑의 의미를 보여준 신임 보훈처장의 임명으로 국가 보훈처가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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