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가 15일(한국 시각) 2017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샷을 시도하고 있다.(벨기에=코줌코리아)
한국 여자 당구 간판 이미래(한체대 · 경기당구연맹)가 2년 연속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 3위 이미래는 15일(한국 시각) 벨기에 조에셀에서 열린 2017 세계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4위 히다 오리에(일본)에 37이닝 만에 19-30으로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다.
그러나 구리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 이어 다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강호의 면모를 확인했다. 홈이 아닌 원정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실력을 확인했다.
조별 예선을 2위(2승1패)로 통과한 이미래는 8강전에서 12위 하야시 나미코(일본)를 30-22로 제쳤다. 4강전에서는 마리앤 모르텐센(덴마크)을 30-8로 완파했다.
하지만 이 대회를 두 차례나 제패했던 히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미래는 전반 19이닝 동안 13-15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히다가 17이닝 동안 13점을 내는 동안 5점에 그쳐 승기를 내줬다.
함께 출전한 이신영(세계 9위 · 경기당구연맹)은 8강전에서 굴센 데게너(터키)에 졌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16명의 선수가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25점 풀리그 예선을 치른 뒤 각조 상위 2명이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