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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샤넌 "꼭 성공해서 엄마에게 보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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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K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달 초 종영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6'.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시즌은 기존과 달리 기획사에 속한 연습생, 기성 가수에게도 문을 열었다. 프로-준프로-순수 아마추어가 계급장 떼고 제대로 승부를 펼친 셈이다.

가수 샤넌(19)도 계급장을 뗀 이들 중 한 명이다. 2014년 데뷔한 바 있는 그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이번 오디션에 참가했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샤넌은 13세 때 한국으로 건너와 연습생 생활을 거친 끝에 2014년 정식 데뷔했다.

데뷔 전 '스타킹', '히든싱어2'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며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앨범을 낸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게 사실. 샤넌은 과감히 출사표를 던지고 재도약을 노렸다.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옳았다. 샤넌은 방송 초반 "감정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지만, 꿋꿋이 버티며 점차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톱4'까지 진출하며 시청자들에게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기왕 도전할 거면 자존심을 내려놓자는 생각으로 'K팝스타6' 출연을 결심했어요. 덕분에 많은 경험을 쌓았고 나쁜 습관도 고칠 수 있게 됐죠. 저에겐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이에요."

 

-'K팝스타6' 도전 계기는.
"데뷔는 했지만, 뭔가 나만의 색깔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도전을 결심했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물론 아쉬웠지만, 후회 없는 무대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사실 톱4까지 오를 줄 예상 못 했다. 이미 데뷔한 참가자는 빨리 탈락시킬 줄 알았다. (웃음)."

-힘들었던 순간은 없나.
"난 퍼포먼스형 솔로였다. 팀을 이뤄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과 경쟁해야 했는데, 혼자서 어떻게 무대를 꽉 채울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돌이켜 보면, 그런 고민을 거듭한 순간순간이 힘들었던 것 같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를 꼽자면.
"박진영 선배님의 '어머님이 누구니'를 부른 무대였다.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이 곡이 나와 잘 어울릴까?' 하는 걱정이 컸다. 실전에서는 내려놓고 편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예상보다 자신감 넘치는 샤넌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다. 100%는 아니고, 90% 정도 만족스러운 무대였다."

-'K팝스타6'를 통해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진지하게 무대를 준비하는 편이다. 모든 게 깔끔하게 만들어져야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무대가 재미없고 뻔하다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K팝스타6'를 하면서 그런 집착을 버렸고,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무대를 꾸미는 법을 배웠다."

 

-언제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나.
"영국 런던에서 지내다 한국에 온 건 2011년쯤이다. 소녀시대 선배의 '지(GEE)' 뮤직비디오를 보고 영상미와 음악 색깔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고, 한국에서 가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데뷔 이후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데뷔만 하면 곧바로 유명해질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물론 빨리 정상으로 올라가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 속상하긴 했다. 그래도 정식으로 출발했다는 것 자체로 설렜고, 아무리 힘들어도 어떻게든 성공할 거라고 다짐하며 버텨왔다."

-일찍 철이 든 것 같다.
"엄마가 이혼한 뒤 홀로 3남매를 키우며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런 와중에도 발레, 피아노 등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주셨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강하게 자랐고, 나중에 엄마가 기댈 수 있는 딸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성공하고 난 뒤 해드리고 싶은 선물은.
"세계 일주를 보내드리고 싶다. 보답해드리기 위해서라도 꼭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샤넌의 목표는 뭔가.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사랑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더 나아가서는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모든 걸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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