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터 전경.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터를 문화·기술·경제가 어우러진 도시 혁신지구로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조사 보고서를 27일 공개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도청 터 활용 기본 방향은 5가지다.
△도시 역사와 비전을 공유하는 시민권 실현 공간 △시민에게 영감을 주는 문화 공간 △대구형 미래 경제와 기술혁신의 중심 역할 △미래 도시를 이끌 청년 문화·공동체 거점 △'대구다움'을 표상하는 문화 랜드마크 등이다.
이를 토대로 프랑스 파리의 '라 빌레트 공원'과 같이 문화·기술·경제의 주요 기능이 결합한 융합형 도시 혁신지구로 만드는 게 골자다.
보고서가 제시한 주요 시설은 △도시 박물관 △ 대구 시민청 △도시혁신허브 △청년문화 플랫폼 △시민 여가 지원 △공공 비즈니스 기능 등 6가지다.
올해 착수해 3단계로 조성 전략을 짜되 특히 노후한 대구실내체육관과 산격동 주거 지역의 균형 있는 개발도 함께 모색하는 중장기 방안도 내놨다.
대구시는 도청 터 개발 기본구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가가 조속하게 이전 부지를 매입하게 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내년 국가예산에 매입비의 일부인 500억 원을 반영하도록 하고 이후 대구시에 무상으로 양여해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이 바라는 활용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낙후된 산격동 일원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고 미래 대구 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지혜와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