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하며 허리숙여 상공의 아파치 헬기 기동모습을 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6일 새벽 한미 양국군이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행한 것에 대해 "곧 대선인데 대선을 앞두고 지금 정부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일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이뤄진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어차피 이 시기에 이르렀으니 마지막 결정은 다음 정부로 넘겨서 다음 정부에서 사드 문제를 다양한 외교적 카드, 북핵 폐기의 카드로 활용하도록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감회가 깊다. 제가 군복무 할 때 우리 부대가 이 훈련에 참가했었다"며 "맨 마지막에 보여준 공중 강습, 그때 공수부대가 헬기로 강습하거나 한편으로는 낙하산으로 강습하는 역할을 우리 부대가 맡았다.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 하고 있고 지난번 태양절 때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면서 열병식하고 요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화력훈련을 했다. 안보에 총력을 기울일 시기"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오늘 훈련은 만에 하나 북이 도발할 경우 강력히 응징해서 즉각 무력화시킬 능력을 북한에 과시하고 국민에게 보여서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안보 대응태세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대선후보가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