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커피 '팀 호튼' 상륙에 영국인들 심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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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 '팀 호튼(Tim Hortons)'이 영국에 처음 상륙한다. 하지만 영국 누리꾼 대부분은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캐나다 커피 체인점 팀 호튼이 오는 5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가일 스트리트에 첫 매장을 연다. 글래스고 매장을 시작으로 영국을 비롯 유럽 전역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팀 호튼은 커피 등 음료와 도우넛, 샌드위치, 스프 같은 음식을 판다. 설탕 두 스푼, 크림 두 스푼을 넣어 달달한 '더블-더블' 커피와 메이플 시럽을 얹은 도우넛이 시그니처 메뉴다.

팀 호튼은 캐나다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매일 아침 전국 구석구석 자리잡은 팀 호튼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긴 행렬을 보는 건 익숙한 풍경이다. 캐나다에서 팔리는 커피 10잔 중 8잔이 팀 호튼 커피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팀 호튼이 1964년 본인 이름을 딴 도우넛 가게를 연 것이 시초로, 팀스(Tims)라는 애칭으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다.

커피 체인점 입장에서 영국 커피시장은 매력적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영국 커피시장 규모는 1997년 1억3700만 파운드(약 1978억원)에서 2016년에는 34억 파운드(약 4조 9천억원)로 급성장했다.

팀 호튼 측은 "시그니처 커피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캐나다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며 "커피를 사랑하는 나라 영국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험요소도 있다. 민텔 애널리스트 조니 포사이스는 "진출 타이밍이 좋지 않다. 영국 커커피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스타벅스, 코스타(Costa) 같은 프랜차이즈 체인점과 저렴한 가격·트렌디한 분위기로 승부하는 중소규모 커피숍 간 경쟁이 극심하다"며 "팀 호튼 브랜드가 영국에서 생경하고, 브렉시트 이후 영국인의 소득도 줄었다"고 했다.

영국 누리꾼은 팀 호튼의 영국 상륙을 못 마땅해 하는 눈치다. 한 누리꾼은 "과도한 설탕 섭취로 글래스고 비만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유감스럽지만 맥도널드 커피가 더 맛있다"고 했다.

"우리에겐 이미 코스타 커피가 있다", "맛이 특별하지 않다. 또다른 스타벅스일 뿐이다", "캐나다에서 팀 호튼 음식은 매우 싸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가격을 올려 받을 것 같다", "캐나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단조롭고 기름지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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