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세론, 멀어지는 '프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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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왼쪽), 마린 르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프랑스 대선이 중도신당 마크롱 후보와 극우진영 르펜 후보간 양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프랑스의 EU탈퇴, 즉 프렉시트(Frexit)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1차투표 이후 프랑스 대선의 지형 변화를 감안할 때 프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의 1차투표 공식 집계 결과, 개표가 98% 진행된 상황에서 앙 마르슈(프랑스어로 전진이란 뜻)의 에마뉴엘 마크롱 후보가 23.82%,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21.58%를 각각 득표해 결선 진출자로 확정됐다.

1~2위권을 추격하던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은 19.96%, 급진 좌파인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라는 뜻)의 장뤼크 멜랑숑은 19.49%에 머무르며 고배를 마셨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은 선거기간 내내 유럽연합 탈퇴와 프랑스 우선주의 등을 앞세우는 캠페인을 벌였다. 만일 그녀가 집권하게 되면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즉 프렉시트를 추진할 것이란 우려가 EU(유럽연합)나 프랑스 다수 국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르펜은 1차 투표 뒤 이날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이번 투표 결과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우리가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야만적인 세계화로부터 프랑스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차 투표 이후 정치지형은 급변하고 있다. 탈락한 후보들이 잇따라 극우 정권의 집권은 막아야 한다며 마크롱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과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는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고, 지난해 11월 공화당 경선에서 패했던 알랭 쥐페 전 총리도 마크롱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르펜의 반이민 정책과 반유럽정책은 프랑스에 재앙을 부른다’는 입장이다.

EU측 인사들도 일제히 친 EU 인사인 마크롱 지지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서 "마크롱 후보의 1차투표 결과를 축하한다. 다음(결선투표)에도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그밖의 인사들도 "마크롱은 우리 세대의 희망이자 미래"라고 추켜세우거나 "프랑스는 유럽연합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할 때 다음달 7일로 예정된 결선투표에서 마크롱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며 이렇게 되면 프랑스는 유럽연합에 계속 잔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들은 결선투표에서 마크롱과 르펜의 당선 확률을 6.5 대 3.5 정도의 비율로 예측하는 자료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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