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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생일축하 노래 듣자마자 결승포 "기분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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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자료사진 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의 간판 타자 박용택이 6회말 타석에 들어서자 갑자기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 소리가 울려퍼졌다. 1979년 4월21일에 태어난 박용택의 38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LG 팬들이 직접 목소리 높여 노래를 부른 것이다.

팬들의 축하와 응원에 박용택은 힘을 냈다. KIA 선발 팻 딘이 던진 시속 123km짜리 높은 커브를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박용택의 2017시즌 첫 홈런이자 2-2 승부의 균형을 깨는 결승포였다.

LG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박용택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위 KIA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맞대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시즌 전적 10승8패째를 기록했다. KIA는 시즌 5번째 패배(13승)를 당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의 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리드오프 홈런은 올시즌 1호이자 이형종 개인에게도 첫 경험이었다. 2회말에는 양석환이 적시 2루타를 때려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KIA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형우가 4회초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시즌 3호 솔로홈런을 때렸다. 6회초 공격에서는 1사 2,3루에서 나지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았다.

KIA가 스코어를 2-2로 만들자마자 LG 박용택의 홈런이 터졌다.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을 기록한 박용택은 "생일에 잘한 적이 많지 않았다. 오늘은 타격감이 괜찮았다. 현재 리그 1위 KIA를 상대로 팀이 이겨서 기쁘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더 좋다"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임찬규는 팀이 2-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6회초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승 기회가 무산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임찬규가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칭찬했다.

LG 불펜은 6회초 실점 이후 KIA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안정된 투구 내용을 인정받아 당분간 마무리 투수를 맡기로 한 신정락은 8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나지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LG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대타 임훈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정락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시즌 4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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