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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8호 홈런' 너무 잘해 약물 의심까지 받는 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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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 (자료사진 제공=NC 다이노스)

 

KBO 리그를 떠나 메이저리그 복귀해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는 최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 기간에 홈런 1개, 2루타 3개를 포함해 타율 0.545 맹타를 휘둘렀다.

시카고 컵스는 미국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던 테임즈의 활약을 보며 의심을 품은 것 같다.

크리스 보시오 투수코치는 최근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테임즈는 내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해내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켄 그리피 주니어, 매니 라미레즈 그리고 배리 본즈를 떠올릴 것이다.누구도 테임즈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지금 상대팀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예전과 비교해 체형이 변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우리는 어떻게 그를 상대할지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누구도 몰랐던' 테임즈가 그리피 주니어, 라미레즈, 본즈 등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을 떠올리게 할만큼 굉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서 체형 변화를 언급했다.

컵스의 투수 존 래키도 테임즈가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긴 홈런에 대해 "그런 장면은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를 두고 컵스 측이 테임즈의 약물 복용에 대한 의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한 매체는 '시카고 컵스가 물 오른 테임즈를 어떻게 제압할지 고민하는 대신 밀워키와 다음 맞대결을 펼치기 전 그가 약물 징계를 받기를 바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비꼬기도 했다.

테임즈가 약물을 복용했다는 소식은 없다. 테임즈는 시즌 7호 홈런을 때린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실시되는 도핑 검사를 받았다. 결과가 나오면 컵스의 의심이 타당했던 것이었는지 아닌지 밝혀질 것이다.

테임즈는 그러한 의심을 뒤로 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5경기 연속 홈런 행진의 마지막 날이었던 18일 컵스전 이후 3경기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테임즈는 21일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팀이 3-4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서 역전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밀워키는 테임즈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발판삼아 세인트루이스를 7-5로 눌렀다. 테임즈의 시즌 8호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0.415로 올랐고 출루율은 0.500, 장타율은 0.981이다. 시즌 타점은 14개로 늘어났다. 시즌 8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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