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북한 핵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만나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공동취재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북한은 우리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방한 중인 펜스 부통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면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관련)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떠한 공격도 퇴치할 것이고 어떠한 재래식 무기나 핵무기의 도전에도 압도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적 인내'는 지난 미국 행정부의 접근 방식이었다"며 "(미국의 평화적인 노력을) 북한은 기만과 깨어진 약속, 핵·미사일 시험으로 대응해왔다.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황 권한대행에게 우리는 한국과 모든 문제에 있어 긴밀하게 공조하고 의논할 것임을 말씀드렸다"며 "우리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대처에 함께 할 것을 촉구하며 북한 역시 핵 프로그램과 인접국가에 대한 위협, 자국민에 대한 억압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또 "우리는 방어적 조치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동맹에 의해, 동맹을 위해서 개진해나갈 것"이라면서 사드 추진에 흔들림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한국의 자국 방어 조치에 대해 경제적인 보복으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사드보복 조치보다는) 중국은 이러한 방어조치(사드)를 필요하게 만드는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중국이 북한에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는데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 만일 중국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