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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 끝낸 푸른빛 세월호…내부수색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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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SEWOL)' 글씨·2줄 찢긴 흔적 선명히 드러나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작업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가 본격적인 선체 내부 수색을 앞두고 세척 작업을 마치면서 푸른빛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외부 세척과 내부 방역을 100% 완료됐다"고 15일 오후 밝혔다.

이에 따라 좌현 선수(뱃머리) 쪽 배 이름과 선사 이름이 적힌 부분도 '세월(SEWOL)', '청해진(CHONGHAEJIN)'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윤곽만 희미하게 보였던 곳이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작업자들이 고압세척기를 활용해 선체 외관 세척작업 중 좌현선수 부분에 '세월호' 의 글자가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황진환기자

 

이보다 바로 위쪽에 10m가량 두 줄로 깊게 찢긴 흔적도 보이기 시작했다. 이 흔적은 인양 과정에서 쇠줄에 찢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척 과정에서 거센 물줄기가 선체를 훑자 상부의 녹색 갑판 또한 훼손된 철골 구조물들과 함께 고스란히 드러났다. 검은 기름띠가 짙게 얼룩졌던 하부도 선명한 파란색을 나타냈다. 다만 녹슨 부분은 일부 남아있는 상태다.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샐비지는 배에 난 구멍에 약품을 넣는 방식으로 방역을 진행했으며 안전 울타리를 치는 작업도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작업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작업자들이 배 위쪽(우현)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26m 높이의 구조물(워킹타워)도 선수와 선미 주변에 각각 1기씩 배치됐다. 워킹타워는 다음 날인 16일 수직으로 세워질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내일(16일)까지 방역작업과 워킹타워 설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6일부터는 또 작업자들이 선내에 직접 들어가 유해가스 존재 여부나 붕괴 위험성 등을 점검하는 위해도·안전성 검사도 벌일 예정이다.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색 계획은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 등은 3~4층 객실구역을 먼저 살핀다는 방침 아래 진입 동선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신항 주변을 지키고 있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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