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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최순실 막강해 정유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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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 씨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최순실(61)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워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기에 최 씨 딸 정유라 씨를 지원했다는, 삼성 임원의 진술이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2차 공판에서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의 진술조서를 제시했다.

황 전무는 특검에서 지난 2015년 7월 말 독일에 가서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인 박원오 씨를 만나고 온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부터 들은 최 씨에 대한 이야기를 진술했다.

박 씨는 박 전 사장에게 최 씨가 VIP와 친자매보다 더 친한 사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문체부 국장이 날아간 일이 있는데 최 씨가 힘써서 그렇게 됐다. 최 씨가 정말 아끼는 딸이 마장마술 선수인데 그 딸을 포함해서 2020년 올림픽을 대비한 독일 전지훈련을 삼성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말도 했다"고 진술했다.

황 전무는 또 특검에서 "삼성이 6명의 승마선수를 지원하는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 정씨만 혼자 지원하려 한 것"이라며 "정 씨 때문에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정 씨에 대한 승마 지원 문제가 불거지자 최 씨에게 지원 중단을 통보했다. 하지만 최 씨 측 요구에 따라 추가 지원을 검토했다.

황 전무의 변호인은 "황 전무는 지난해 9월 하순까지 박 전 대통령이 건재해 있어서 그런지 단호하게 끊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지난해 8월 이후에는 삼성이 최 씨 측에 한푼도 주지 않았다"며 "최 씨가 전화를 걸고 용역금 등을 보내달라고 난리쳤지만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부회장 측은 지난 재판에서 "최 씨의 방해로 정 씨만 지원하게 됐지만, 처음부터 한 명만 지원하려던 것이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원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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