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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 세월호 추모 조형물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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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참사의 아픔을 되새기고 추모하기 위한 조형물이 12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마당에 설치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제막식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직원들과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 송한준·조광명 경기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교육감은 추모사를 통해 "250명의 학생들이 살아 있었다면 이 아름다운 계절에 그들의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조형물 앞에 서는 사람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 이 나라가 왜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는가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마음속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진실을 밝히는 일로 그것이 희생된 사람들에게 바칠 수 잇는 가장 최소한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조형물 제막을 계기로 기억을 넘어 희망으로, 아픔을 넘어 성장으로, 새로운 미래교육의 희망을 희생자 앞에 바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추모 조형물은 구리고 3학년 박창범 군과 수택고 3학년 김세담 양이 도안한 '∼을 위해' 작품을 지름 약 4m 크기로 형상화해 제작됐다.

세월호 침몰 후 수면 위로 들어낸 여객선 선미를 본뜬 조형물 뒤쪽으로 노란 리본이 세월호를 감싸듯 세워졌다. 리본 끝 부분은 맞잡지 못한 손 모양으로 만들어 잡고 싶은 간절함과 슬픔을 표현했다.

조형물 하단에는 '그 별들은 당신의 아버지였으며 어머니였고 아들이었으며 딸이었고 형, 누나, 오빠, 언니였으며 동생이었고 이웃이었고 친구였고 나였으며 당신이었습니다'는 메시지가 적혔다.

경기교육청은 조형물 바닥에 희생 및 미수습 학생 250명과 교원 11명의 이름도 새겨 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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