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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뭍에 '첫발'...오후 4시쯤 반잠수선과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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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육지로 건너는 '양륙작업' 3~4시간 예상… 이르면 밤 10시 거치 완료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에서 육지로 첫 발을 내딛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무렵부터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석 '화이트마린'호에서 목포 신항 철재부두로 건너오는 양륙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오전 6시 20분부터 세월호 최종 하중부하 테스트를 두 시간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오전 9시부터는 이동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M/T)를 세월호 아래로 진입시켜 들어올린 뒤, 반잠수선과 부두가 맞닿아있는 선미까지 바짝 붙도록 선체를 옮겨 대기시켰다.

해수부는 만조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이날 오후 1시 무렵을 이용해 육상 양륙 작업에 돌입, 약 3~4시간에 걸쳐 세월호를 반잠수선 갑판에서 부두 위로 완전히 옮길 계획이다.

이 때 조석간만에 따라 해수면의 높이가 달라지지만, 반잠수선의 부력 탱크를 이용해 양륙 작업 동안 부두와 높낮이를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한다.

육상 양륙 후에는 단계적으로 세월호의 자세, 위치를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거치 장소로 세월호 선체를 천천히 옮긴다.

아울러 반잠수선 갑판 위에 고정됐던 3줄의 거치대도 고박을 풀은 뒤 육지로 옮겨 고정하고, 그 위에 세월호를 올려놓는다.

안전한 육지 이동을 위해 M/T는 연속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조금씩 이동하다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시스템을 점검한 뒤 다시 이동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세월호 선체는 이르면 이날 밤 10시, 늦어도 다음날 오전에는 육상으로 이동, 부두 위 거치대에 안착할 예정이다.

거치할 때에는 세월호 선체는 운항 중 물에 잠겨있었을 선체 하단부가 바다를, 객실부는 땅을 향하도록 놓여질 예정이다.

애초 해수부는 객실을 절단해 세우는 '객실직립방식'을 내세우면서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객실부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객실부가 바다를 향하도록 거치하려 했다.

하지만 희생자 가족과 세월호 선체조가위원회가 미수습자 유해 유실 및 선체 훼손가 우려된다며 반대해 거치 방향을 반대로 바꿨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양륙작업에서 세월호 선수를 우측으로 200m 가량 틀어 부두에 올린 뒤, 수차례 앞뒤로 움직이면서 선미 방향으로 후진해 90도로 꺾어 세월호 선체가 부두가에 평행하도록 내려놓는다.

해수부는 세월호 육상거치를 완료하면 선체 외부 세척 및 방역작업, 위해도 검사를 시작으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선내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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