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 (사진 제공=NBA미디어센트럴)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단일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신기록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트리플더블 대신 트리플(triple)로도 불리는 3점슛을 폭발시키며 사실상의 서부컨퍼런스 6위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웨스트브룩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2016-2017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5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해 아깝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웨스트브룩은 전날까지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행진을 질주하며 시즌 트리플더블 달성 횟수를 41번으로 늘렸다. 1962년 NBA 사상 최초로 시즌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던 오스카 로버트슨의 단일시즌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웨스트브룩은 신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대신 더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서부컨퍼런스 6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멤피스와의 맞대결을 103-100 승리로 이끈 것이다.
웨스트브록은 3점슛 13개를 던져 8개를 넣었다. 데뷔 후 개인 최다 3점슛 성공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마지막 2분은 웨스트브룩의 독무대였다. 웨스트브룩은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95-93으로 뒤집었다. 빈스 카터의 자유투로 동점이 됐으나 웨스트브룩은 덕 맷더멋의 3점슛을 어시스트해 팀에 귀중한 리드를 안겼다. 이날 자신의 10번째 도움이었다.
멤피스가 다시 1점차로 추격했으나 웨스트브룩은 종료 14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승리로 45승33패를 기록해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7위 멤피스(42승37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웨스트브룩이 한 경기에서 40득점 이상, 어시스트 10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올시즌 MVP 경쟁 후보인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켓츠)과 이 부문 최다 공동 1위가 됐다. 오클라호미시티는 이제 4경기를 남기고 있다.
다음 상대는 피닉스 선즈다. 오는 8일 원정경기를 치른다. 웨스트브룩은 올시즌 피닉스와 세차례 맞붙어 평균 41.7점, 13.7리바운드, 1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