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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노리는 류현진, 첫 무대는 '투수들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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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오랜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한 류현진은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은 다저스가 한수위다. 다저스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서 14-3 대승을 거두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전력을 떠나 류현진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또 있다. 바로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다.

쿠어스필드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해발고도 1610m에 위치해 있어 공기 저항이 적다. 그래서 공이 쭉쭉 뻗어나간다. ESPN의 최근 '파크팩터' 자료를 살펴보면 쿠어스필드에서는 타구장에 비해 홈런과 2루타가 더 많이 나올 확률이 높다.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다보니 쿠어스필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점수가 가장 많이 나왔다. 총 81경기가 열려 985점이 기록됐다. 쿠어스필드에서 경기를 치른 구단은 팀당 평균 6.1득점을 기록한 셈이다.

2-3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 체이스필드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안방 펜웨이파크로 각각 904점, 857점이 기록됐다. 쿠어스필드가 단연 압도적이다.

콜로라도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소속팀이다.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늘 투수가 타석에 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점수가 나온 야구장이었다. 괜히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다.

콜로라도 투수들은 지난해 원정에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지만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는 5.40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투수들은 홈구장의 특징을 잘 알고있고 또 적응돼 있어 그나마 낫다. 원정팀 투수들은 쿠어스필드에서 고개를 숙일 때가 많았다.

지난해 쿠어스필드를 방문한 팀들의 평균자책점 기록은 6.23이었다.

류현진은 2014년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그해 6월 콜로라도 원정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콜로라도는 8일 선발투수로 만 24살의 젊은 투수 좌완 카일 프리랜드를 예고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7승12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한 프리랜드는 다저스전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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