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 감독 (사진 제공=KBL)
1차전 승리 이후 2연패를 당해 이제는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린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잠실까지 가겠다"는 말을 세 차례 반복했다.
삼성은 4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3차전에서 78-86으로 패해 1승2패를 기록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삼성은 3쿼터 초반 46-41로 앞서갔으나 약 7분동안 6득점에 묶인 가운데 전자랜드에게 24점을 내주면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4쿼터 막판 4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이상민 감독은 "좋은 리듬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 실책으로 자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속공 기회에서 실책이 많았던 것이 아쉽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잠실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크레익의 부진이 아쉬웠다. 크레익은 20분동안 뛰면서 실책 5개를 범했다. 대부분 전자랜드의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됐다. 야투율은 33%에 그쳤다.
전반전이 끝나고는 이상민 감독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제임스 켈리를 의식한 나머지 지나치게 자기 공격만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크레익은 후반에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3쿼터 막판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상민 감독은 어떻게든 6일 인천 4차전을 잡고 8일 잠실 5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이날 18점을 몰아넣은 깜짝 스타 김지완에 대해 말하면서 "수비수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 한번 잘 준비해서 잠실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크레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잠실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