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의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과정에서 일부 안내 멘트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수도권·강원·제주 권역 ARS 투표권자와 2차 모집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지난달 31부터 3일간 실시한 ARS 투표에서 자동 설정된 안내 메시지 일부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미 투표를 완료한 유권자가 '투표안내' 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이미 투표를 완료하셨기 때문에 투표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가야 하는데, "ARS투표 선거인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입니다. 번호를 다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됐다는 것.
당 선관위는 투표 시행업체 두 곳 중 한 곳에서 시스템 설정을 잘못해 일부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안내멘트가 나갔다고 사과했다.
다만 핵심부분인 후보 선택과 확인시스템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투표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는 게 선관위 측 설명이다.
또 ARS 투표검증단의 각 캠프 추천위원들도 문제된 부분을 교정하면 오히려 혼선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안내멘트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