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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 판매량 '주춤'…아이폰7 1위, 갤럭시S8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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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흥행가도를 달리던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애플이 최근 아이폰7 레드 에디션을 추가로 내놓고 삼성전자도 신형 갤럭시S8을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실구매 수요가 잠재수요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이 그사이를 비집고 다시 국내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지난 10일 출시한 G6는 출시 첫 주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존폐 위기에 몰렸던 LG전자 MC사업본부의 기대감을 높였다. 5분기 연속 적자를 마감할 기대주로 국내외의 호평이 이어진데다 40만원대에 달하는 구매혜택이 더해져 예약구매를 포함 출시 이틀만에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G6는 그러나 최근 들어 일일 판매량이 5천대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장기흥행' 기대감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틀라스 리서치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 리서치가 집계한 3월 둘째 주(9~15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G6(LG U+)가 출시한 갤럭시S7 32GB(SKT)를 2위로 밀어내며 1위에 올라섰다. 덕분에 아이폰7(SKT)은 1단계 하락한 3위로 밀려났다.

시장점유율은 LG전자가 17주만에 20%를 넘어 23.3%까지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56.3%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이 18.3%로 3위를 지켰다.

G6의 흥행은 딱 일주일이었다. 3월 세째 주(16~22일)에 들어서자 아이폰7 128GB(SKT)가 2단계 상승하며 1위에 올라섰고, 2위로 내려앉았던 G6(LG U+)는 곧바로 3위로 밀려났다.

제조사별 판매량 톱10은 삼성전자 6종, 애플 2종, LG전자 2종이 차지했다. 집계순위는 1위 아이폰7 128GB(SKT), 2위 갤럭시S7 32GB(SKT), 3위 G6(LG U+), 4위 아이폰7 128GB(LG U+), 5위 갤럭시A5(SKT), 6위 갤럭시S7 32GB(LG U+), 7위 G6(SKT), 8위 갤럭시J5(LG U+), 9위 갤럭시J7(KT), 10위 갤럭시온7(SKT) 순으로 나타났다. 톱10에 든 스마트폰 판매량은 국내 시장점유율의 35.8%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 G6가 1분기 흥행열풍을 일으킨 것은 맞다"면서도 "지금 분위기로 보면 G6가 판을 벌리고 아이폰7과 갤럭시S8이 쓸어담는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도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으로 1년 된 갤럭시S7과 지난 10월 출시된 아이폰7으로 1분기를 끌고갔지만 막판 G6가 분위기를 돋우면서 아이폰7 레드 에디션과 갤럭시S8로 상반기 흥행카드를 찾게 됐다"고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대기 수요가 3월 말 갤럭시S8 공개와 함께 급증하면서 G6 판매량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4월부터는 미국을 중심으로 G6 해외판매가 개시될 예정이지만 갤럭시S8 평판이 워낙 좋아 해외 판매량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아이폰 사용자가 월등한 북미지역의 특성과 갤럭시S8의 예판과 더불어 21일 정식 판매를 시작하기까지 20여일 밖에 남지 않아 G6가 충분한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9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도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갤럭시S8이 90만원대로 불과 10만원 안팎의 차이에다 아이폰7 128GB는749달러, 플러스는 849달러다. 스트레이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애플 32.5%, 삼성 25.7%로 거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서는 무거운 공기가 감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여파가 어느정도 이어지고 있어 G6가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고품질 오디오 쿼드 DAC를 탑재하며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고 봤지만 갤럭시S8이 디자인과 스펙면에서 G6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국내와 외신으로부터 쏟아지자 내부에선 '당황스럽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단통법에도 불구하고 일부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출시가격인 89만9800원의 절반 이하 가격에 판매한다는 호객 광고까지 나오면서 이같은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G6가 선진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보다 신흥 시장에 더 빨리 진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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