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이 2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3개월 만에 5천만 대가 출하된 애플 아이폰7을 상대로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에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계의 아이폰으로 추앙받는 갤럭시S 시리즈의 결정판은 갤럭시S8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들이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속속 탑재하고 있는가운데 삼성이 애플 시리(Siri) 개발자 출신들이 설립한 비브랩스(Viv Labs)를 인수해 갤럭시S8에 독자적인 음성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애플도 강렬한 빨강으로 무장한 아이폰7·7플러스 프러덕트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고 갤럭시S8과의 응전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 6개월을 맞으며 순항하고 있는 아이폰7과 공정문제로 2개월 가량 늦춰진(4월 중순 판매 예정) 갤럭시S8의 출전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강의 두 스마트폰에 쥐어진 무기는 무엇일까?
◇ 디스플레이…LCD vs AMOLED
갤럭시S8은 5.8인치 대화면을 가질 것이 거의 확실해보인다. 4.7인치 아이폰7보다 1.1인치 차이를 보이지만 풀 엣지의 샤프한 화면은 아이폰7을 압도할 것이 자명하다. 특히 LCD를 차용한 아이폰7에 비해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S8의 회면은 더 선명하고 고대비 색을 구현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440*2960에 이르는 반면 아이폰7은 750*1334에 머물러 있다. 또 아이폰7의 스크린 가장자리는 평평하지만 갤럭시S8은 LG전자의 G6처럼 곡선처리 되어 더 유려하며 아이폰7이 지원하지 않은 HDR 콘텐츠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화면비도 아이폰7이 표준 16:9를 차용했지만 더 커진 갤럭시S8은 18.5:9에서 다른 종횡비 지원이 가능해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과 아이폰7의 가장 큰 차이로 주관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하드웨어 스펙에서는 삼성이 다소 높은 사양을 갖췄다.
하지만 아이폰7은 애플의 독자적인 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이 녹아있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5.8인치 대형 사이즈를 모두가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참작해야 한다.
◇ 디자인…아이폰7 메탈 유니 바디 vs 갤럭시S8 메탈 유리 케이싱갤럭시S8은 금속 프레임에 유리 케이싱이 되어 있고 양쪽 모서리를 유리가 부드럽게 감싸고 있어 손에 쥐는 그립감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은 138.3*67.1*7.1mm의 슬림하고 컴팩트 한 메탈 유니 바디를 가졌고 갤럭시S8은 148.9*68*8mm로 완전히 다른 프리미엄 디자인을 가졌다.
갤럭시S8의 대형화로 한 손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디스플레이 주변의 베젤이 거의 사라지면서 화면은 더욱 커졌다. 사진이나 영상을 훨씬 와이드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갤럭시S8은 방수·방진 성능 IP68 등급을 받아 IP67 등급인 아이폰7보다 약간 더 높지만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아이폰7 레드 에디션
◇ 카메라…아이폰7 1200만화소 vs 갤럭시S8 1200만화소+OIS갤럭시S8에 적용된 후면 카메라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1200만화소의 단일 렌즈로 갤럭시S7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스펙의 카메라지만 2017년 최고의 카메라 성능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아이폰7의 적용한 1200만화소 카메라와 동급이지만 갤럭시S8이 광학 이미지 안정화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별화 포인트가 생겼다.
전면 카메라는 아이폰7이 700만화소인데 반해 갤럭시S8은 800만화소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에서도 슬로우 모션 촬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이폰7이 초당 240fps를 지원하는 것에 비해 갤럭시S8은 초당 1000fps 촬영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 운영체제와 성능…iOS+A10 퓨전 vs 안드로이드 누가+스냅드래곤 835 or 엑시노스 8895갤럭시S8의 운영체제는 최신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이 탑재된다. 최강이라는 애플의 iOS 10.2를 탑재한 아이폰7과 매끄러운 화면 응답과 처리, 앱 구동 등에서 컬러를 확실하게 구분하는 접점이기도 하다.
2GB 램에 애플 A10 퓨전 칩을 탑재한 아이폰7의 성능은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다른 고스펙 스마트폰에서 성능만큼은 아이폰을 능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이 때문에 가장 강력한 프로세서를 탑재해야만 성능 경쟁을 펼칠 수 있다.
갤럭시S8은 4GB 램과 퀄컴 스냅드래곤 835(미국) 또는 삼성 엑시노스 8895(한국 및 해외) 칩셋이 탑재된다.
스냅드래곤 835는 2017년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S8에만 우선 독점 공급되는 최신 성능의 칩으로 갤럭시S8의 부드러운 화면 응답과 처리속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배터리…아이폰7 1960mAh vs 갤럭시S8 3000mAh아이폰7에 1960mAh 배터리가 적용된데 반해 갤럭시S8에는 3000mAh 용량의 배터리가 적용된다. 갤럭시S7보다 줄어들었지만 아이폰7과는 큰 격차를 보인다. 고휘도 디스플레이를 갖췄다는 점에서 많은 전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사실 배터리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배터리 사용 시간에 차이가 발생하지만 아이폰의 낮은 배터리 용량은 매일 충전을 해야하는 데 반해 갤럭시S8은 하루 이상을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의 장점은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아이폰7도 제한적인 고속충전이 가능하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충전 플러그 대신 2.1A 아이패드 충전기를 사용해야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 가격…아이폰7 128GB 749달러 vs 갤럭시S8 64GB 845달러갤럭시S8 출시 가격은 845달러(약 94만원)로 알려졌다. 아이폰7이 649달러로 갤럭시S8이 더 비싸지만 64GB의 기본 용량을 제공한다. 아이폰7에는 64GB를 지원하지 않는 대신 128GB 용량의 가격은 749달러로 확실히 갤럭시S8보다는 저렴하다.
아이폰7은 확실히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임에는 틀림 없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갤럭시S8의 스펙만 따져봐도 아이폰7을 위협하거나 능가할만한 수준이다.
운영체제 성능 차이를 떠나서 더 큰 화면과 선명도, AM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책정되는 구조이긴 하다. 하지만 카메라 성능이나 배터리 성능은 실제 출시된 후 소비자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