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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4월로 미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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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부터 파도 거세

 

기상 악화로 세월호 인양 작업이 중단되면서, 당초 30일로 예정됐던 목포로의 출발이 빨라도 31일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출발을 위한 마지막 작업들은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원래는 이날중 목포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기상여건 악화라는 난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돼지뼈 소동'으로 중단됐던 출항 준비 작업은 29일부터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이번엔 2.2m의 파도가 걸림돌이 됐다.

문제는 31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파도의 높이가 더 높아져 2.5m에 이를 거란 점이다.

따라서 이번달 안에 목포까지 가려면 이동 시간을 감안할 때 31일 오전까지는 마지막 작업들을 끝내야 한다.

이 시점이 '3월중 목포 안착'을 위한 일종의 데드라인이 된 셈이다.

세월호 인양추진단 장기욱 과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파고가 높아서 심각한 경우만 아니면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을 해왔다"면서 "현장 작업 준비상황이라든지 기상이 안 좋아질 경우 현장에서 판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세월호 인양 성공에 있어 가장 큰 난관을 '파도'라고 본 것이다.

출발에 앞서 끝마쳐야 할 작업은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고정하는 일과 부력탱크인 반잠수선의 날개탑 제거다.

지금까지 작업 속도를 고려하면 31일 오전쯤 완료될 가능성이 높지만, 준비 작업이 더뎌지면 기상여건상 이달 안에 목포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목포신항에 도착한 뒤에도 최종 육상 거치까지는 닷새라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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