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과 자산에 비해 부채가 지나치게 많아 부실 위험이 큰 고위험 가구의 부채가 1년 새 34%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어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고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17년 3월)’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고위험가구의 부채는 62조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5조6천억원(33.6%) 증가했다.
고위험가구는 소득에서 원리금상환이 차지하는 비율(DSR)이 40%를 초과하고, 자산평가액보다 부채가 더 많은 가구를 말한다. 향후 금리인상이나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가계도산, 신용불량에 빠질 위험이 크다.
이들이 전체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로 전년 말보다 1.3% 포인트 증가했다.
또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자(하위 30%)인 취약차주의 대출은 78조6천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2%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규모는 늘었지만 비중은 소폭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