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참사 이후 3년 만에 수면 위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 45분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도 해상에 침몰한지 정확히 1073일만이다.
(사진=해수부 제공/자료사진)
오전 4시 47분 기준 세월호가 해저면 높이 22m에 도달해 본체가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해졌다.
전날 오후 8시 50분쯤부터 시작된 인양 작업은 별다른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해상 기상 여건이 좋고,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가장 작은 소조기가 24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밤샘 인양작업을 벌였다.
(사진=해수부 제공)
시간당 3ｍ안팎으로 인양줄(와이어)을 끌어당기면서 전날밤 11시 10분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9ｍ 높이까지 올라왔고, 이날 새벽 1시에는 14.5ｍ까지 부양했다.
새벽 3시에는 선체를 해저면에서 약 18.2ｍ까지 끌어올려 수면 위로 부상하기까지 불과 3.8ｍ를 남겨뒀다.
계획대로라면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ｍ까지 인양할 예정이다.
이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까지 소조기가 끝나기 전까지 끝낼 계획이다.
(사진=해수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