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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자회담 대표, 문재인‧안희정‧유승민 연쇄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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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韓 조기대선 전 외교 탐색전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우리나라 대선주자들과 연쇄 접촉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 순방을 수행한 윤 대표는 20일 입국해 21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조찬을 함께 한 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났다. 22일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관계자를 만나고 오는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사진=자료사진)

 

유 의원과 안 지사 측 관계자들은 이날 만남에서 중국과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사드(THAAD) 배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동 자리에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동석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대선주자 본인이 만나지 않고 캠프 관계자를 내보낼 계획이다. 캠프 대변인인 김경수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미측의) 면담 요청이 있었는데 방한 기간 중 일정이 맞지 않았다"며 "문 전 대표 대신 외교안보 자문인 서훈 이화여대 교수와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 등이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로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김정남 암살 사태 등에 따른 한반도 정세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연쇄 접촉으로 풀이된다. 5‧9 대선 이후 탄생할 새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사전 탐지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미측에선 한국의 진보‧보수 양 진영의 대선주자 일부와 사전 접촉해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 측은 "연락 받은 것이 없다"고 알려왔다.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 지사 측도 회동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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