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교육업체 이투스의 '댓글알바'에 강사 설민석 씨와 최진기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투스의 댓글알바에 스타강사 설 씨와 최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고발인·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시민단체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은 강사인 설 씨와 최 씨가 학원 홍보 등 불법 댓글 행위에 직접 개입했다며 사기·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사정모 측은 설 씨 등이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험생을 가장한 댓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회사와 강의를 홍보하고, 경쟁 인터넷 강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으로 확인한 댓글이 수만 개에 달한다고도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14일 고발인 측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를 조사했고 17일에는 내부제보자인 전 이투스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설 씨와 최 씨의 소환 계획은 없다"며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환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투스는 지난 10일 사정모 대표 우모 씨 등 5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중앙지검에 맞고발했다. 이투스는 고발장에서 "사정모는 실체가 없는 유령단체"라고 주장했다.
설 씨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문제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