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바른정당·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 "정략적 꼼수”라고 질타했다.
추미애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최고위회의를 열고 "민주당을 뺀 3당 합의가 아니라 국민을 뺀 3당 합의"라며 "국회 개헌특위의 논의 과정을 무시하고 합의한 것으로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라고 성토했다.
추 대표는 "이렇다 할 후보 하나 없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꼼수가 뻔한데, 여기에 편승한 국민의당에게도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개헌에 합의한 3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3당은 국민에 혼란을 주는 3당 야합을 폐기하고 국회의 개헌특위 논의에 집중하라"며 "민주당은 내년 6월 개헌을 목표로 국민이 중심된 제대로 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현섭 최고위원은 "개헌안을 가결하려면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3당에서 한 명의 이탈자 없이 무소속 2명이 참여해도 33명이 부족하다. 한 마디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정치적 야합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최고위원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이 임기 중 개헌은 없다고 하다가, 총선 참패 후 말을 바꿔서 임기 내 개헌을 주장했다. 개헌을 대선에 맞춰 하자는 사람들은 박근혜와 무엇이 다르냐"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속내는 무조건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막자는 것"이라며 "여기에 무슨 가치와 정책비전이 있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졸속개헌해서 권력을 탐한다면, 그것은 전두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와 다를 것이 없다"며 "그것이 바로 청산 돼야 할 정치적 적폐"라고 꼬집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적폐세력으로 낙인 찍힌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개헌 야합에 국민의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호남당을 자처하는 국민의당에 경고한다. 박근혜 퇴진과 적페청산을 외친 호남 시·도민은 졸속개헌야합을 신3당 야합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겨울을 이겨낸 인동초도 바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며 "개화시기는 6월과 7월이다. 지방선거가 열리는 내년 6월이 개헌의 적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