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합의한 것에 대해 "지금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는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싶다"고 규탄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인재영입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많은 국민들이 내년 6월 지방선거때 개헌투표를 지지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국민들의 민심하고는 전혀 따로 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개헌안을 정하더라도) 관련 토론회나 지역순회 공청회 등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야지 그런 토론회 한 번도 하지 않은 상황이 아니냐"며 "'대선 전 개헌을 끝내겠다', '대선날 개헌국민투표를 같이하자'는 것은 국민들의 의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헌법은 국민들의 것이고 국민들의 참여 속에서 국민들의 의견이 폭넓게 수렴돼 (개헌이) 결정돼야 한다"며 "정치인들이 무슨 권한으로,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를 결정하는 권한을 누가 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